블로그 포스팅 도구들
깃허브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입니다.
마크다운 에디터 - 옵시디언
마크다운 파일 (*.md) 편집을 위한 기본 에디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와 PC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고, 유료 기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저장소간 동기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식 렌더링
다른 매력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LaTeX$ 스타일 수식 렌더링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인라인 수식을 입력하려면 $으로, 블록 수식을 입력하려면 $$으로 수식 양 쪽을 감싸면 프리뷰 모드에서 $\LaTeX$ 스타일로 렌더링됩니다.
예를 들어, $z^2=\sqrt{x^2+y^2}$를 입력해 주면, 실제 옵시디언 편집기에서 $z^2 = \sqrt{x^2+y^2}$ 가 인라인 수식으로 깔끔하게 렌더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z^2=\sqrt{x^2+y^2}$$라고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블록 수식으로 자동으로 렌더링됩니다.
화학식 입력도 마찬가지로 지원됩니다. $$\ce{2H2 + O2 -> 2H2O}$$를 입력하면,
위와 같이 화학식 렌더링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집기에서 Source Mode를 활성화하면 마크다운 문법 요소들을 렌더링 없이 그대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추천 플러그인
옵시디언은 바닐라 상태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플러그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플러그인들과 앞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은 플러그인들 몇 개를 아래에 적어 보았습니다.
Linter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마크다운으로 작성한 포스트의 YAML Front Mater에 해당 포스트를 마지막으로 수정한 날짜 정보를 넣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General Settings
- Lint on Save: 저장 버튼 눌렀을 때 YAML Front Mater 업데이트되도록 하기 위하여 활성화
- YAML Settings - YAML Timestamps
- 메타데이터로부터 수정 시간 가져오기 활성화
- Date Created, Date Modified 옵션 사용
이외에도 YAML 태그 자동 추가/삭제/정렬, 복사/붙여넣기 시 자동 공백 제거 및 연속된 빈줄 제거 등 다양한 매크로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ovel Word Count
저장소 내 마크다운 파일들의 단어 수, 최종 수정 일자, 글자 수 등의 메타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플러그인입니다.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 포스팅 내용에 코드 스니펫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드 내용이 글자 수 카운트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려 실제로 유의미한 설명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Novel Word Count는 코드블럭 부분을 카운팅에서 제외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Remotely Save
옵시디언은 실제로 사용자 단말에 물리적인 로컬 저장소 (vault)를 만들고 관리합니다. 기기 간 동기화를 지원하는 Obsidian Sync를 유료로 서비스 중이지만 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드롭박스 또는 OneDrive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여 동기화를 위한 허브 저장소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Schedule for Auto Run(자동 동기화 주기) 옵션을 1분으로, Run Once on Start Up Automatically(옵시디언 실행 시 무조건 한 번 동기화 실행) 옵션을 활성화한 상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Periodic Notes
옵시디언에서는 기본적으로 일일 노트 (Daily Notes) 기능을 제공합니다. 날짜 기반의 파일명으로 새 마크다운 파일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인데, 같은 기능을 주 단위 혹은 월 단위로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러그인입니다. 주간/월간 계획이나 일기 등 장주기 기록이 필요하다면 유용할 플러그인입니다. 현재 저는 기본 Daily Notes 기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Advanced Tables
마크다운에서 귀찮은 작업인 표 작성과 수정을 간편하게 만들어 주는 플러그인입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수식 작성도 지원합니다.
Excalidraw
드로잉 툴입니다만 미려한 래스터 이미지 파일을 만드는 것보다는 볼트 내의 마크다운 파일과 PDF, 이미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마인드맵 내지 로드맵 형태의 컨텐츠를 만드는 데 특화된 플러그인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드로잉 스타일은 개발자들이나 과학자들이 칠판에 휘갈기는 손글씨 스타일을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아직까지는 옵시디언 내 파일들을 종횡으로 엮어 통합할 수준도 아니라서 설치해서 몇 번 써 본 이후로는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Obsidian Git
이 정도로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한다면 당연히 Git 관련 플러그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역시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모두 설치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포스트를 수정하고 새로 쓴 다음 바로바로 블로그 리포지토리에 푸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머지 컨플릭트를 리졸브하는 기능을 아직 지원하지 않고, 최대한 충돌 없이 써 보려고 해도 태블릿에서는 저장소 클론 단계에서부터 아래와 같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1
2
3
Cloning progress: Compressing objects: 2610 of 2610
...
TypeError: Cannot read properties of null (reading 'slice')
이런 오류가 발생하며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두어 번 클론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글 작성 후 원격 저장소로 푸시할 때 똑같은 오류가 발생했고 몇 번의 시도 후 결국 포기했습니다.
깃 관련 기능까지 완벽했다면 좋았겠지만, Termux 터미널에 Git과 Ruby를 설치하면 모바일 단말에서도 Github 블로그를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옵시디언은 마크다운을 다루는 데 특화되어 있고 HTML, CSS, JS 등을 수정하는 데 있어서는 다른 코드 에디터를 사용해야 하니 Git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주 큰 흠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의! 어찌되었든 옵시디언 깃을 사용하고 싶다면, .gitignore 파일에 **/.obsidian 경로를 추가해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옵시디언이 관리하는 개별 저장소인 볼트(vault)로 설정된 디렉토리에는 자동으로 .obsidian이라는 이름의 디렉토리가 생성되어, 해당 볼트에 설치된 플러그인 등 설정 정보를 관리합니다. 옵시디언 깃으로 깃허브 리포지토리를 클론해오려고 할 때, 리포지토리에 .obsidian 폴더가 있으면 클론 과정에서 ‘현재 볼트의 모든 플러그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라고 하면서 플러그인 제거를 수행하는데, 옵시디언 깃도 플러그인이라 자기 자신까지 제거하게 됩니다. 결국 옵시디언 깃 설치 - 저장소 클론 - 옵시디언 깃 제거(!) - 깃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옵시디언 깃을 다시 설치(…) 하는 수고를 하게 됩니다.
코드 에디터 - Acode
옵시디언은 강력한 마크다운 편집기이지만 기본적으로 .md파일 외 몇 가지 파일 형식을 제외하면 바닐라에서는 아예 읽어들이지도 않고 따라서 편집할 수도 없습니다.
HTML이나 CSS, 자바스크립트 등 Jekyll 블로그를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을 수정해야 할 때, PC 환경에서는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하지만 VSCode를 사용할 수 없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Acode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코드 편집기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지만, 사이드바 형태로 폴더 및 파일트리 보기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찾기가 이상할 정도로 쉽지 않았습니다. 코드 편집기로서의 다른 기능보다는 폴더트리와 파일트리를 보면서 작업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코드 에디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Git 형상관리
Termux 터미널
모바일 단말에서도 Termux를 이용해 리눅스 터미널을 사용하고, Git과 Ruby, Jekyll을 설치하여 코드 수정 및 원격 푸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환경 설정 과정은 다른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스펙 에디터 (Spck Editor) - 번외
Termux 환경에서 Git을 설치하여 사용하기 전에는 모바일 환경에서 Git 관련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Spck Editor를 사용했었습니다.
앱 내부의 데이터 영역에 외부 리포지토리를 클론하여 사용할 수 있고, 옵시디언 깃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머지 컨플릭트 리졸브 등도 가능합니다.
앱 내부 데이터 영역에 리포지토리를 클론해 두고 사용할 수 있고 옵시디언 깃에서 지원하지 않는 머지 컨플릭트 리졸브도 가능합니다. 옵시디언에서 작성한 마크다운 포스트를 이 앱에서 지원하는 파일 임포트 기능으로 옮겨 넣은 다음 커밋-푸시하는 방식으로도 모바일 환경에서 깃허브 블로그 관리가 가능합니다.